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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와 직원의 관계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차이) 회사의 오너십과 직원 관계에 대한 성찰: 평행선인가, 교차점인가?   최근, 주변 지인들로부터 개인과 법인을 동일시하는 회사 대표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법인을 개인 사업처럼 동일시하며, 여러 편법을 동원하여 회사 자산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대표들의 특징이 법인 설립 시 개인의 자본과 네트워크로 시작했기 때문에 (또는 공동 창업을 했으나, 여러 이유로 혼자 경영하는) "회사는 곧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보통 이런 대표들은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과를 내면 지분을 나눠주겠다”는 식의 약속을 하지만, 실상은 직원들에게 월급 이상의 회사 지분을 나눠 줄 이유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에게 직원은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 회사의 위기 .. 2024. 11. 26.
대를 이어가는 부자(父子)들의 스타트업 생태계 이야기 실리콘밸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렘으로 가득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매주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와 밋업(Meetup, 모임)에 참여했다. 매주 집 근처(Bay Area)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게 나의 주된 업무였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밋업이 열리기 때문에 위치, 참가비용, 그리고 행사 내용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하곤 했다.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열린 홍콩 투자청 주최 네트워킹 행사를 찾았다. 오후 5시쯤 시작된 행사에 한국인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친절한 주최 측이 무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여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이곳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와.. 2024. 10. 21.
스타트업계에서 인맥의 힘 인생의 기로 그 결정적 순간에 나는 Weak-tie 관계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다.     특히, 2011년 모바일 혁명 초기에 우연히 알게 된 가벼운 관계의 지인 덕분에 내 커리어와 인생이 크게 변했다. 초고속 인터넷 혁명기에 나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주변에서 작은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두번째 IT 변화의 파도에서는 반드시 중심에 서리라 다짐했고, 그 기회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내 생각보다 늦게 왔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나는 모바일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개받았던 분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녀와의 티타임을 통해 카카오톡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4. 8. 26.
스타트업 창업 마인드 (Victim mind vs Victor mind) Dell Korea에서 배운 교훈   2003년 Dell Korea 가 한국에서도 초고속 성장을 달릴 때 종업원으로 딱 2년 일했다. 업무의 양과 스트레스 강도로만 보면, 나의 직장생활 중 최고였던 것 같다. 타회사의 1년 치 사업계획을 델에서는 분기 단위로 세우고, 분기를 13주로 쪼개어 주 단위 목표를 정하고 달성률을 확인한다. 목표 달성률이 낮으면 주중에도 몇 번씩 비상회의를 하고 일 단위로 진척도를 확인하곤 했다. 이 과정을 2년간 반복하고 나니, 업무 전문성은 급속히 성장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런 빡센(?) 실행력을 경험한 Dell 출신 인력을 선호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Dell의 약점은 리더십. 특히 고위 경영자들은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중 한 .. 2024.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