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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19

직장인과 스타트업 창업자로 일하는 장점과 단점 직장생활만 했을 때는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있다.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에 내 고정석(with 책상, 노트북)이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내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동안 당연했던 모든 것이 돈(=비용)이라는 현실을 자각한다. 강남에 사무실부터 얻고 사업을 시작하면, 월 임대료 1백~2백만원이 그냥 깨지는데, 그 협소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무실 관리 비용은 별도이다.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주차 지원해 주고 차 한잔이라 내오고, 역세권이 되려면 오래된 빌딩이어도 월 2~3백은 줘야 한다. 눈높이는 한없이 올라간다. ​ 눈을 낮춰 보증금 없이 월 단위 비용을 내는 공유 오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정석이 아닌 ‘라운지’라는 형태로 사용하면 여러 지점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장점.. 2024. 3. 17.
투자자 보호 조항은 독소조항인가? 스캠(사기) 방지를 위한 필요악인가? 스타트업이 적절한 투자자를 만나 IR발표를 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본 계약 전에 ‘Term Sheet’(텀싯)이라는 것을 받는다. 이 텀싯에는 투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투자 집행 시의 주요한 조건들이 포함된다. 이 텀싯 조건을 가지고 쌍방(스타트업과 투자자)이 본 계약 전에 조율, 협상하게 된다. 창업자는 회계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만, 투자자가 투자금 보호를 위해 제시하는 조건들에 대해 상식 수준에서 꼭 알아야 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텀싯에 포함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Tag along (테크얼롱) : 동반매도권/매도참여권 ‘최대 주주가 지분 매각할 때 투자자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 Drag along (드레그얼롱) : 동반매도청구권/매도요구권 ‘투자자가 지분 매각.. 2023. 11. 15.
5-1.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1:1 멘토링 2022년 작년 가을 플러그앤 플레이(Plug & Play) 통해 12개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래 세 가지라는 것을 알았다. 첫째, 초기 투자(시드 또는 엔젤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는 팁이다. 구체적으로 IR자료 리뷰, 회사 가치의 산정(Valuation 또는 “밸류”라고 함) 방법, 지분 배분 방법, 그리고 투자자들의 평판 등에 관심이 많았다. 투자 이외에도 팁스 등 정부과제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둘째,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 우수한 SW개발자 또는 인재들을 모집한 사례들이다. 많은 창업자들은 인재 영입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대부분 연봉 외에 그들의 욕구를 맞춰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2023. 6. 12.
4-3. 플러스친구 2차 런칭 실패로 배운 점 우여곡절 끝에 1차 런칭이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가야 할 길이 멀었다. ‘플러스친구’ 브랜드를 중소 사업자(=소상공인 또는 롱테일 사업자)로 확장해야만 했다. ​ 그 당시 유행했던 ‘린스타트업’ 개념을 도입하여 우선 4개 카테고리, 10개 광고주(회사 지인들을 통해)를 섭외하여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그 효과를 테스트하였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는 트래픽에 따라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광고주들은 카톡 친구목록에 노출 없이 자체적으로 매장이나 지인을 통해 친구를 모으기는 매우 어려웠다. ​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은 중소 사업자들을 위한 광고단가가 기존 대기업을 위한 가격과 충돌이 나는 ‘자기잠식(=제살깍기, 동족포식, 카니발라이제이션)’이었다. 즉, 런칭 때 대형 브랜드를.. 202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