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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22

대표와 직원의 관계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차이) 회사의 오너십과 직원 관계에 대한 성찰: 평행선인가, 교차점인가?   최근, 주변 지인들로부터 개인과 법인을 동일시하는 회사 대표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법인을 개인 사업처럼 동일시하며, 여러 편법을 동원하여 회사 자산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대표들의 특징이 법인 설립 시 개인의 자본과 네트워크로 시작했기 때문에 (또는 공동 창업을 했으나, 여러 이유로 혼자 경영하는) "회사는 곧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보통 이런 대표들은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과를 내면 지분을 나눠주겠다”는 식의 약속을 하지만, 실상은 직원들에게 월급 이상의 회사 지분을 나눠 줄 이유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에게 직원은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 회사의 위기 .. 2024. 11. 26.
대를 이어가는 부자(父子)들의 스타트업 생태계 이야기 실리콘밸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렘으로 가득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매주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와 밋업(Meetup, 모임)에 참여했다. 매주 집 근처(Bay Area)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게 나의 주된 업무였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밋업이 열리기 때문에 위치, 참가비용, 그리고 행사 내용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하곤 했다.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열린 홍콩 투자청 주최 네트워킹 행사를 찾았다. 오후 5시쯤 시작된 행사에 한국인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친절한 주최 측이 무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여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이곳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와.. 2024. 10. 21.
스타트업계에서 인맥의 힘 인생의 기로 그 결정적 순간에 나는 Weak-tie 관계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다.     특히, 2011년 모바일 혁명 초기에 우연히 알게 된 가벼운 관계의 지인 덕분에 내 커리어와 인생이 크게 변했다. 초고속 인터넷 혁명기에 나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주변에서 작은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두번째 IT 변화의 파도에서는 반드시 중심에 서리라 다짐했고, 그 기회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내 생각보다 늦게 왔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나는 모바일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개받았던 분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녀와의 티타임을 통해 카카오톡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4. 8. 26.
직장인과 스타트업 창업자로 일하는 장점과 단점 직장생활만 했을 때는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있다.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에 내 고정석(with 책상, 노트북)이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내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동안 당연했던 모든 것이 돈(=비용)이라는 현실을 자각한다. 강남에 사무실부터 얻고 사업을 시작하면, 월 임대료 1백~2백만원이 그냥 깨지는데, 그 협소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무실 관리 비용은 별도이다.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주차 지원해 주고 차 한잔이라 내오고, 역세권이 되려면 오래된 빌딩이어도 월 2~3백은 줘야 한다. 눈높이는 한없이 올라간다. ​ 눈을 낮춰 보증금 없이 월 단위 비용을 내는 공유 오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정석이 아닌 ‘라운지’라는 형태로 사용하면 여러 지점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장점..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