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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업

2-9. 글로벌 스포츠 클럽들과의 만남; 레알 마드리드 공식 앱

by 베론글로벌BGP 2021. 7. 11.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성공적인 플랫폼화를 했다는 카카오의 사례는 세계 최고 스포츠 클럽 레알 마드리드 Digital전략 총괄 Rafael Rafael De los Santos Navarro | LinkedIn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미팅을 주선해 준 미들맨은 영국의 전직 프리미어 골키퍼였던 Jon (Jon Hallworth Saves (Oldham AFC 90/91) - YouTube)과 브랜드 마케팅 대행사 (Light and Motion) 대표 Simon이었다. 나는 이들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시장과 생태계 참여자들을 알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도 세계 Top클럽 중 하나이지만, 내가 그들을 만났던 2013~2014년에는 호날두, 베일, 라모스, 벤제마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챔피언스컵을 우승하는 등 최고로 잘 나가던 때였다. 전체 클럽 가치는 3.8조원, 공식 팬 숫자 4억5천만명, 축구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스포츠클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클럽 협황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 클럽 우승 장면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Digital Transformation전략의 부재였다. 팬들과 소통을 위해서 모바일 앱을 외주 제작했지만, 유저들의 활용도가 낮았고, 더 큰 문제는 외주 개발비만 30억이었는데, 유지 보수비로 매해 몇 십억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외주 IT 비즈니스는 이런 식이다. 30억이면, 모바일 앱 개발 및 운영 회사를 하나 만들 수도 있는 금액이다. 자체 개발팀이 없는 스포츠 클럽들에게는 Digital Transformation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와의 제휴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Kreal Madrid. 카카오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앱(Official App,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짝퉁 레알 마드리드 앱들이 난무했다. 별 기능은 없는데 이름만 Real Madrid인 서비스들)을 개발해 주고, 독점 컨텐츠로 사용자를 모은 뒤 IP를 활용한 게임 수익화, 커머스 등 다양한 수익창출을 하여 5:5로 배분하는 계획이었다. 현재 바이브가 하고 있는 Weverse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된다. BTS 글로벌 팬들에게 독점적인 유니크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BTS굿즈(Goods, 상품)나 앨범 등을 판매하는 전략과 비슷하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양 Big플랫폼 간의 제휴는 항상 어려운 것이다. 한국의 메신저 절대 1위 카카오톡과 글로벌 스포츠 클럽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논의는 접점을 찾기 어려웠고, 가능성은 희박해 갔다. 결국 독점 컨텐츠 계약이 핵심이었는데, 양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참고> 카카오톡 광고가 EPL프리미어 중계에 잠시 나온 적이 있었다. 당시 김보경이 활약했던 카디프시티의 구단주는 말레이시아의 재벌 회사였는데, 이 회사 또한 카카오와 제휴 논의 중이어서, 잠시 프리미어 경기중 카카오톡 광고를 해주기도 했다. 

카디프시티 경기시 노출된 카카오톡 광고

https://youtu.be/c5C_dmc_WJE

영상의 1:20초 구간에서 보면, 카디프시티 김보경이 결승골을 넣을 때 카카오톡 광고 배너가 노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