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제작하시는 사장님과 얘기해보고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있다. 바로 가수들의 새앨벌 홍보와 온라인 viral marketing과의 접목이다. 대중가수들이 음반을 제작하고 대중들에게 알리고,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단기간내에 홍보가 안되면 안되고,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공중파 TV, 라디오에 출연해서 알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허비되니 대박확률이 높지 않으면 힘들다는 경제논리가 적용된다고 한다. 또한가지 방법은 멜론, 벅스와 같은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인데, 이또한 대부분 유료광고이다.
그러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NS에서의 자연스러운 viral 방법은 없을까? 이미 강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사이트에서는 친구의 한마디, 동영상, 링크등에 의해서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들려지고, 음악만 좋다고 하면 파일로 담아서 듣거나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드물게는 CD를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오프라인 공중파만큼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치 않다.
온라인 SNS를 통한 마케팅의 또다른 장점은 -진정한 가수들이 원하듯이- 본인의 노래를 음악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국장/PD 눈치, MC눈치, 독한 것 얘기해야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부담감 없이 정말 음악으로 자신을 공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는 온라인이외는 없다. 이미 소위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공중파 TV에서 본인의 새로운 음악에 대해 알리기는 이제는 불가능하다. 수많은 시간 얼굴을 알리고, 나중에 뮤직비디오 몇십초 틀어주는 것이 고작인데, 그것도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려 버린다.
타 산업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이미 수많은 블로그와 온라인 파워블로거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이승철 블로그, 휘성의 음악 블로그들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스타 홈페이지는 있지만, 이는 단순히 일상의 사진을 올리는 수준의 사진첩이다.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아직은 트위터등 마이클로블로깅에도 안나오고 있다. (박중훈님이 트위터 하시긴하지만.....)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도 온라인 전문가들이 이들을 좀 도와주면 어떨까? 온라인에 있는 우리들은 너무 아는 사람들끼리만 알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ㅠㅠㅠ)
이런 측면에서 얼마전 온라인에서 입소문 되었던 장기하의 노래는 (의도했던 안했던) 앞으로 음악인들이 어떻게 마케팅 해야할지 가능성을 알려준 시도라 하겠다. 온라인으로도 자기의 개성과 음악을 알릴 수 있고, 그때 비로소 공중파에서 찾게 되는 역순이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휘성의 몇몇 노래는 기존 대중음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가 포함되어 있다. 굳이 본인과 어울리지도 않는 TV프로에 나와서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되고... 휘성은 앞으로 음악으로 승부해야 할 것 같다. 휘성이 어느 여자 연예인과 사귀었었다는 것으로 이야기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나온 노래의 새로운 창법이 개성있더라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면 좋겠다.
휘성이 직접 자신의 노래를 개사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라디오 스타 방송이란/ 입담만으로는 부족한 전쟁의 시작/ 한 번의 진한 감독님의 편집이/ 온 통장을 비우는 환장의 시간/ 윤종신 딴에는 솔직히 한마디 한다고 해봤더니 악플이/ 씁쓸함이란 기분에 핀 담배들이 날로 날로 쌓여만 가지/ 이번에는 김구라 말이 너무 길구나/ 애기마다 밉구나 말투마다 거칠구나/ 김국진은 또 방송을 또 배워 애태워 해봐도 자리를 못 채워/ 끄적 끄적 대답만 몇 글자 우리 정환 예전만 못하나/ 서러움만 떠오르네/ Just Wanna 시청률/ 무릎팍을 꺾어버리는 재미있는 방송/ 넷이 모여 하나 되는 무서운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