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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1-6. 연봉 평균 수렴의 법칙

by 베론글로벌BGP 2023. 3. 27.

   테크 스타트업계에서 25년간 종사하면서, 이직하기 위해 내가 후보자가 되어 면접을 보는 경우도 많았고, 반대로 채용 면접관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사실 지금도 인재 채용중이다) 총 10번의 이직과 2번의 창업을 통해 수없이 많은 면접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연봉 조건 ‘밀당’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너무 과하게 요청해도 안되고,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협상없이 수락하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도 있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지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연봉 평균 수렴의 법칙”이란 것이다. 

즉, 계약 당시 내 연봉이 얼마이든 결국은 내가 일하는 만큼, 나의 능력에 맞게 연봉은 적정 수준에 수렴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입사를 위한 연봉협상은 중요하긴 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림] 내가 근무했던 회사들에서 받았던 보상과 공헌도 상관관계

   유튜브에 ‘연봉 협상의 팁’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오로지 연봉때문에 입사하는 것을 망설이는 인재라면 회사 입장에서도 채용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 

   정답은 없지만, 많은 경험에 기반하면, 내 실력에 맞지 않는 연봉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분에 넘치는 연봉으로 장기간 Free ride 하는 극단적인 두가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급여 협상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회사와 해당 포지션이 나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더 고민하는 것이 맞다. 

   나의 선택 기준 중 변함없는 하나는 “내가 이 회사와 업무를 통해 배울 것이 있나?”하는 점이다. 나는 인터넷(=온라인) 업계에서 더 배우면서 일하고 싶어서 이전 직장보다 연봉을 60% 삭감하면서 이직한 적이 있었는데,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참조] 평균으로의 회귀. https://brunch.co.kr/@hvnpoet/105

실험에 의하면 아버지의 키가 평균 키보다 크다면 아들의 키는 아버지의 키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쪽으로 수렴했고, 아버지의 키가 평균 키보다 작다면 아들의 키는 아버지의 키와 비슷하거나 조금 큰 쪽으로 수렴했다고 한다. 즉 아버지와 아들의 키는 분명히 양의 상관관계는 있지만 무한히 커지거나 무한히 작아지지 않고 일정한 비례 관례를 나타내는 우상향의 직선(평균회귀선)상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이를 ‘평균 수렴의 법칙’ 이라고 한다. 19세기 영국의 통계학자 프랜시스 갈튼이 학문적으로 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