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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야기

나 자신과의 싸움.

by 베론글로벌BGP 2013. 12. 16.
    1980년대에는 권투가 굉장히 인기있는 스포츠였다. 한국에서 세계 챔피온이 동시에 5명까지 있었던 때에 우리나라는 미국, 멕시코, 일본등과 함께 세계 챔피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중 하나였다.(물론 주로 경량급에서였다)
그때 권투선수들이 인터뷰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훈련중에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나요? " 체중감량, 체력훈련, 극기훈련, 담력훈련이 아니고, 선수들은 한결같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였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도대체 저 말이 무엇일까 어렸을때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후배들에게 조언한답시고 하는 말들의 대부분이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때 항상 나에게로 집중을 해야한다' '모든 문제의 본질은 나에게 있다' 라고 수렴된다. 나는 체험을 통해서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과연 후배들은 진심으로 공감을 했을까?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때...예를들면 이직, 전직 또는 그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은 어떤 이미지인가? 
- 어떤 때에 주위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한다고 했지?
- 어떤 때에 내가 많이 힘들어 했고, 결과가 안 좋았지? 

이런 질문들을 리스트업해서 돌이켜보면, 내가 무엇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알고) 있으면, 어느 날 불현듯 나에게 기회가 왔을때 "앗! 그래 바로 이거다" 라고 운명적인 만남을 직감할 수 있다. 그 기회를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표현하면 그럼 상대방에게 그 눈빛이 전달된다. 간절히 원하는 눈빛이 그 또는 그녀에게 전달된다. 심지어는 전화 인터뷰에서도, 메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그 간절함은 나도 모르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내가 지금껏 이직을 통해서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체득한 경험이다.

      주변 요인들...예를 들면 연봉, 남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명성, 포지션, 상관이 누구인가 등의...을 생각하면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모든 것이 나와 관련된 문제로 집중을 하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주변의 조언 또한 단기적인 현상에 대한 정보일 뿐 본인 선택의 절대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 결국 직장생활과 인생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가는 것이다. 외롭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