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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바일,온라인,광고,IT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이야기, 모바일/온라인 서비스와 광고,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와 회사 조직생활에 대한 내용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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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21:26 가족이야기

   2012년, 나에게 ‘힐링'이 되어준 2가지가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인생에 있어서 다시 없는 편안함과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첫번째는 친한 동생이 찍어준 나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그전부터 '형 언제 사진 찍어드릴께요’ 라고 한 터였기에 그해 어느날 무작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전까지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 10년이 훨씬 지난 것을 SNS 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동생은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해야 할 목록들을 나열해 주었다. 

1.내가 원하는 이미지의 포즈들을 미리 생각할 것. 2. 머리 스타일은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반드시 미용실에 가서 선생님에게 드라이와 셋팅을 맡길 것. 3.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옷을 몇벌 준비할 것 등등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프로필 사진 작업은 오후에 시작해서 거의 늦은 저녁시간이 되서야 끝났다. 약 920여컷을 찍었고, 그중에 3~4컷 정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고, 1~2컷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나의 표정과 모습이 잡혔다. 결국 이 1~2컷을 잡기 위해서 수백컷을 찍는다고 그 동생은 말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생은 한마디를 했다. '형 혹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으면 다음에 미리 날 잡아서 다시 찍어요….’ 헐,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다음에 다시 찍자니??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잡는다. 나의 눈으로 본 거울속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 카메라 렌즈로 본 나의 모습을 잡는다. 작가의 시선에 잡힌 나의 찰라의 모습들. 프로필 사진은 대부분 연출된 것이었지만, 동생의 렌즈에 잡힌 나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셋팅하려고 한 나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모습이 나온 것은 드물고 왠지 모두 낯설었다.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본 나의 외적 모습을 보니, 이것이 의외로 힐링이 된다. 또 다른 시각의 나의 모습을 보고,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두번째는 회사에서 강력 추천하여 할인된 가격에 진행했던 ‘내마음의 보고서’ 라는 심리테스트였다. 큰 기대없이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해봤다. 나에게 배달된 질문지의 문항들은 기존 아이큐, 이큐 테스트, MBTI 테스트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2주후에 배달된 '나만을 위한 제본된 책’ 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내마음의 건강 진단서 결과였던 것이다. 

   나에 대한 6가지 항목을 포함하여 마지막장을 다 읽은 순간.. 가슴에 채워지는 뿌듯함. 내가 아는 나의 성격은 그저 약간은 소심하고, 약간은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긍정적인 성격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보다 훨씬 자세하게 나의 어려서의 경험과 현재의 심리상태를 잘 서술해 주었다. 

   이 두가지와 함께 최근에 읽었던 '왓칭'이라는 책을 통해서 힐링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항상 나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제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은 시작되고, 인생의 많은 고민과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왓칭’ 이라는 책에서 ‘객관화하고 왓칭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고 서술하였다.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는 바를 아주 잘 요약한 핵심부분이었다. 왜 나와 꼭 닮은 아이에게서 내가 몰랐던 나의 습관을 발견했을때 느껴지는 힐링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인생 대부분의 문제들의-예를들면, 결혼 상대를 찾는, 최적의 직장을 선택하는, 그외의 여러가지 고민하는 갈등-해결책은 외부환경을 바꾸는 노력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았다. 내가 매일 보는 관점에서만 생각했기에 답을 찾지 못했고, 한발 떨어져서 다른 눈으로 본다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알고부터 내몸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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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on eent
2014/04/27 23:23 직장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어린시절 존경하는 위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따르고 싶은 선배나 선생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는 이런 분들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멘토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직장에서 존경할만한 멘토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 인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직장을 다니면서 나를 평가하는 직속상관(매니저)에게 심지어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런 역할이라함은 한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능력이 있는 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조직 전체를 리드할 수 있는 카리스마 능력을 갖추면서도 공명 정대한 처신에 게다가 나에게는 사적 관심을 가지면서 잘해주시는 이런 매니저. 이거...를 원했다. 나는 여러 직장을 옮기면서, 여러팀을 바꾸면서 다양한 매니저(리더)들을 경험해 보았다. 지금은 그런 분은 위인전에나 나오는 사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매니저는 위인이 아니라, 그냥 저냥 평범한 사람이며, 더군다나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나를 평가하는 매니저는 대부분의 경우 평범한 시민으로 보면 딱 맞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존경하는 매니저로 간직하고 싶은 분으로 Eric Schmidt 가 있다. 나의 객관적 평가를 증명해주는 단하나의 사실은 내가 만나서 얘기를 해보았던 구글 직원중에서 Eric을 나쁘게 얘기했던 사람이 단한명이 없었다 점이다. IT/컴퓨터 업계에서 에릭이 가진 지식과 통찰력 그리고 경험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아는 사실이다. 노벨과 Sun에서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젼제시를 했고 구글을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 놓았다는 사실에 이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존경받을 만한 능력이 넘치는 분이다. 

      거기에 더불어, 그분과 사적인 경험으로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자세이다. 2006년 구글코리아에 방문했을때의 일이다. 전통적인 한국 기업의 총수가 여느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면 일정한 동선이 있고, 수행원들이 따르고, 짜여진 연설과 질문들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조금만 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외국계 기업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잘나가던 컴퓨터 회사 델의 총수. Dell이 한국 사무실을 방문했을때 역시 예정된 일정과 동선 그리고 수행원들이 있었고, 미리 짜여진 질문과 대답 있었기에, 직원과 총수와의 사적인 교감과 커뮤니케이션은 있을 수가 없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 14시간 이상 떨어진 본사의 총수와 조그만 한국지사의 일개 직원과 교감이라니...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남의 일이다....이것은 한국지사장과 일부 몇명의 사람들의 문제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릭슈미츠는 달랐다. 남보다 먼저 점심을 먹고 외근을 나가야겠다는 나의 이기심이 행운을 가져왔다. 저만치서 에릭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역시 신사의 품격을 지닌 총수에게서 나오는 아우라가 느껴졌지만, 이내 그의 미소와 간단한 인사가 친근감을 가지게 했고,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나를 보고 자기는 전혀 한국음식에 대해 모르는 일자무식이니, 한국음식 전문가인 나를 보고 가르쳐 달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몇가지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하고는 내자리로 갔다. 같이 먹자는 용기를 내었으면 더 좋았을뻔 했지만, 에릭과의 시간은 그정도로 충분했다. (빨리 나가야 한다고 핑계를 댔지만, 식사시간 만큼은 긴장하면서 먹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에 직원들앞에서의 연설과 대화의 시간. 이 역시 이전 직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에릭은 내가 아는 한 스피치의 원칙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하는 사람이다. 발표시간보다 청중과 질의 응답시간을 더 길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특히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본인 발표는 10~15분을 넘기지 않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질의 응답이었다. 이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나는 가장 먼저 질문을 해볼 요량으로 머리속에 정리된 질문 2가지를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이윽고 질의 응답시간. 보통의 경우 첫질문이 없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던 나는 급하게 손을 들었다. 2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하니, 하나씩 하라고 했다. 일단,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칭찬을 먼저 한다. 너무 좋을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다. 두번째 질문 역시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한다. 이것이 장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그러면 이후에 질문자들은 용기를 내어 너도 나도 하게 된다. 이렇게 대부분의 참석자가 한번씩 에릭과 질의 응답을 하게 되면, 길지만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 된다. 그때 나의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평소에 존경하던 사람과 처음이자 마지막 인연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비록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주 짜여진 공식적인 답이었음에도 말이다.)

       에릭슈미츠의 연설과 인터뷰를 유투브에서 본다면, 내가 소개한 일화가 그때뿐이 아닌 그분의 일관된 자세임을 잘 알게 된다. 내가 너무 그분을 모르고 단편적인 경험으로 그분을 존경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얘기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얼마전 그는 전부인과 이혼을 했다. 발단은 그의 혼외정사가 원인이었다. 역시나 완벽한 위인은 위인전에만 나오는가 보다. 

      어쨋든 직장생활에서 한사람의 멘토에게 모든 것을 찾으려는 생각에서 나는 요즘 생각을 조금 틀었다. 나보다 뛰어난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상대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는 좀더 유연한 생각을 가지려 한다. 즉, 이 사람이 내 멘토인가 아닌가의 A or B 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 사람에게서는 이점을 저 사람에게서는 저점을 배우려는 여러가지의 관점으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생각을 바꾸었더니, 많은 것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의 매니저들이 무능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부분 부분 훌륭했던 점만 모아보니, 내가 배워야 할 점들이 참 많았는데, 많이 놓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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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on eent
2014/04/25 14:09 직장이야기
5년전에 초안만 작성하고 도저히 낯뜨거워 포스팅 할 수 없어 그저 '임시저장' 만 해 놓았던 글을 이제는 한번 올려본다....

30대에 꼭 해야 할 50가지 중에서....<30대 후반의 반성>

1.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 : 
전문가 컨퍼런스, 세미나, 강의, 전문가 컬럼 기고 몇번 못해봤다
한 분야 (광고 전문가,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IT기술 전문가???) 의 전문가, 프로라고 말하기에 많이 부족하다. 업계를 한번 바꾸어서 계속 새로운 것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그렇다고 자위하지만, 다 변명이고...현재가 중요하다.
누구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다는데, 나는 현재 위치에서는 1주일 강의할 것도 없다. 지식을 더 많이 쌓아야하고 한 분야를 정해야한다. 

2. 훌륭한 멘토를 모신다 : 
아직도 못 찾았다. 계속 찾고 있다.

3. 후배들의 모범? : 
후배들이 벌써 책 몇권 출판했다는 말을 듣는데, 출판? 난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고, 무엇을 쓸까 주제도 못 정했다. 후배들이 벌써 TV 나와서 삶의 열정에 대해 논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멘토, 리더의 역할...아직 멀은 것 같다.
한 조직의 리더 역할도 제대로 못했는데 누구는 벌써 사장이다, 이사다 본부장이다. 무언가를 이루어 놓은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 초라해 보이나?

4. 가정에서 좋은 아빠 :
노력하지만 이제 한명인데도 너무 힘들다.
좋은 남편,아들,사위...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느낀다.

5. 운동. 건강 :
가장 중요한 것인데....과연 자신이 있나? 벌써 여기저기서 고장난 소리가 나고 있다. 
이제 점점 힘들어진다. 몸이 더 빨리 느낀다. 습관이 중요하다. 40대까지 운동을 해야한다.

6. 돈...
이제 재테크에 눈을 뜨다.

7. 언어, 국제화
외국계 회사 다닐때 그나마 가졌던 글로벌 네트워크 이제는...점점 희미해진다. 
나의 강점 영어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그렇다고 네이티브 만큼 못한다.) 그나마 사용할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8. 간판, 학벌
대학교, 학사 자격증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9. 인맥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가면 같이 밥 먹을 인간이 없네...ㅠㅠㅠ

30대 후반에 이루워 놓은 것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을 마감하며....>
위의 9가지중 3년이 지나서 무엇이 더 이루워졌을까?
1. 모바일 전문가가 되었다. 
2. 훌륭한 멘토, 한명은 찾은 것 같다
3. 리더십 : 경험했고, 어렵다는 것 알았고, 그래도 나를 보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
4. 여전히
5. 건강을 많이 잃었다. 
6. 돈: 돈은 조금 얻은 것 같다.
7. 언어, 국제화도 많이 잃었다. 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영어친구를 만날 기회를 얻었다. 다 카카오에 있기 때문이었다.
8. 대학원은 당분간 포기하는 것으로...
9. 인맥 : 많은 인맥을 만들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의 한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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